블랙박스·CCTV, 사라지기 전에 잡는 법
과실을 다투는 사건에서 결론을 바꾸는 것은 대개 몇 초짜리 영상입니다. 문제는 그 영상이 가만히 두면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기기와 설정에 따라 다르지만, 며칠 단위로 덮어쓰기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영상은 며칠이면 사라집니다
- 차량 블랙박스 — 주행을 계속하면 오래된 파일부터 덮입니다. 사고 후에도 그 차를 계속 몰면 위험합니다.
- 상가·주차장 CCTV — 보관 기간이 짧은 곳이 많습니다. 요청이 늦으면 그냥 없어집니다.
- 도로 CCTV — 관리 주체가 지자체나 경찰이며, 확보에 절차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보관 요청입니다. 영상을 받아 오는 것보다 지워지지 않게 잡아 두는 것이 급합니다. 요청한 날짜와 담당자를 메모해 두면 나중에 확보 경위를 설명할 때 근거가 됩니다.
어디에 남아 있을 수 있나
| 대상 | 확인 방법 |
|---|---|
| 내 차량·상대 차량 | 사고 직후 상호 확인. 상대 영상은 임의 제출이나 수사기관 제출 경로로 |
| 뒤따르던 차량 | 현장에서 연락처 확보. 이후에는 찾기 어렵습니다 |
| 주변 상가·주유소 | 직접 방문해 보관 요청. 대부분 사고 확인 자료를 요구합니다 |
| 버스·택시 | 운수회사에 사고 일시·노선을 특정해 요청 |
| 도로·교차로 CCTV | 지자체·경찰 절차에 따라 요청 |
원본을 지키는 방법
- 메모리카드를 분리해 그대로 보관합니다. 카드를 계속 쓰면 파일이 덮입니다.
- 휴대전화로 화면을 다시 찍은 영상은 보조 자료일 뿐입니다. 파일 자체를 복사해 두십시오.
- 편집하지 않습니다. 잘라낸 영상은 앞뒤 맥락이 빠져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 파일의 촬영 일시 정보가 남아 있는지 확인합니다. 기기 시각이 틀어져 있으면 그 사실도 함께 기록해 두십시오.
영상이 없을 때
영상이 없다고 다툼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차량 손상 부위와 파손 형태, 노면의 제동 흔적, 도로 구조, 목격자 진술로 사고 상황을 재구성합니다. 다만 재구성에는 시간과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확보 가능한 영상을 먼저 찾아보는 편이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상가에서 영상을 안 준다고 합니다.
개인정보 문제로 임의 제공을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보관만 요청해 두고, 수사기관이나 법원을 통해 확보하는 경로를 검토하게 됩니다. 요청 사실을 남겨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블랙박스 시간이 실제와 다릅니다.
기기 시각 오차는 흔합니다. 신호 주기나 다른 영상과 대조해 보정할 수 있으므로, 오차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먼저 밝히고 자료를 제출하는 편이 신빙성에 유리합니다.
사고 영상이 상대에게만 있습니다.
상대가 제출하지 않으면 수사 절차나 민사 소송에서 제출을 요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동안 다른 경로의 영상과 물리적 흔적을 함께 확보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