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사진, 순서대로 찍으세요
현장은 몇 분이면 정리됩니다. 그 몇 분 사이에 남긴 사진이 몇 달 뒤 과실비율을 다투는 유일한 자료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찍는 순서만 정해 두어도 빠짐이 크게 줄어듭니다.
순서대로 찍으면 빠짐이 없습니다
- 전경 — 뒤로 물러서서 두 차량의 위치와 도로 전체가 들어오게. 차선과 정지선이 보이도록.
- 충돌 부위 — 양쪽 차량 모두. 가까이서 한 장, 차량 전체가 보이게 한 장.
- 노면 — 제동 흔적, 파편이 떨어진 위치, 유리·플라스틱 조각의 분포.
- 신호·표지 — 신호등 위치, 일시정지·속도 표지, 노면 표시(실선·점선).
- 시야 — 내 운전석에서 본 방향. 주차 차량이나 구조물로 가려진 상태.
- 번호판 — 양측 차량. 상대 차량의 블랙박스 유무도 함께.
나중에 아쉬운 컷
| 놓치기 쉬운 것 | 어디에 쓰이나 |
|---|---|
| 충돌 지점 표시(스프레이·초크) | 경찰 기록과 대조할 때 |
| 차량 내부(에어백·안전벨트) | 충격 강도와 상해 인과관계 |
| 도로 조도·날씨 | 야간·우천 시 시야 판단 |
| 주변 CCTV 위치 | 영상 확보 요청 대상 특정 |
| 목격자 연락처 | 진술 확보. 나중에는 찾기 어렵습니다 |
사진에 촬영 시각이 남도록 설정을 확인해 두십시오. 시각 정보가 있으면 사고 직후에 찍은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기 쉬워집니다.
사진에 남지 않는 것
사진은 위치와 손상을 보여 주지만, 그날 오간 말과 순서는 담기지 않습니다. 그 부분은 따로 남겨야 합니다.
| 남지 않는 것 | 남기는 방법 |
|---|---|
| 사고 직전의 속도와 신호 | 기억이 선명할 때 시간 순으로 적어 둡니다 |
| 상대가 현장에서 한 말 | 들은 그대로 적고, 들은 시각을 함께 적습니다 |
| 목격자의 존재 | 연락처를 받아 두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
| 주변 영상의 보관 주기 | 어디에 있었는지 적어 두고 바로 요청합니다 |
적어 두는 방법은 사고 직후 기억을 정리해 두는 법에, 영상 확보 순서는 블랙박스·CCTV, 사라지기 전에 잡는 법에 정리했습니다. 목격자는 목격자, 그 자리에서 확보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를 보시면 됩니다.
며칠 뒤에 다시 갈 때
현장을 놓쳤더라도 도로 구조는 남아 있습니다. 다시 촬영할 때는 조건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같은 시간대에 갑니다. 조도와 통행량이 달라지면 시야 판단이 달라집니다.
- 같은 위치에서 찍습니다. 운전석 높이에서 본 장면이어야 시야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 거리 기준물을 함께 담습니다. 전신주·횡단보도 선이 있으면 나중에 실측과 대조됩니다.
- 바뀐 부분을 적어 둡니다. 표지가 새로 서거나 노면 표시가 다시 그려졌다면 그 사실 자체가 자료입니다.
차를 옮겨야 할 때
도로 상황상 즉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옮기기 전에 전경 한 장을 반드시 남기시고, 가능하면 바퀴 위치를 표시해 두십시오. 2차 사고 위험이 있는 곳에서는 안전 확보가 먼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경찰이 왔는데도 사진을 찍어야 하나요?
경찰 기록은 나중에 열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본인이 확보한 사진은 즉시 쓸 수 있으므로 함께 남겨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상대가 사진 찍는 걸 막습니다.
사고 현장과 차량을 촬영하는 것 자체가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다툼이 커질 것 같으면 경찰이 도착한 뒤 촬영하시고, 상대의 얼굴이 아니라 차량과 현장 위주로 담으시면 됩니다.
사진이 흔들려서 잘 안 보입니다.
여러 장 찍어 두면 그중 쓸 만한 컷이 나옵니다. 이미 지난 상황이라면 같은 장소를 다시 촬영해 도로 구조를 보여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